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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외국인복지센터' 능동적 복지로 향수 달래고 꿈을 나누다

수요자 중심 복지정책…기관 공조 편의 제공
다문화도서관 각국 도서 비치 독서갈증 해소
시의사회 파견된 의사 휴일 이용 건강 체크도

 

● ‘외국인 행복’ 챙기는 시흥 외국인복지센터

시흥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약 2만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부분 동남아지역에서 온 산업근로자들과 여성결혼이민자들이며 이들 중 50%정도는 시화공단 등의 사업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외롭고 힘든 이국땅에서 친구를 만나고 미래에 대한 꿈을 나누고자 찾아오는 곳이 이곳, 시흥외국인복지센터이다.시흥에서 터를 잡은 외국인들의 행복을 담당하는 시흥외국인복지센터를 찾았다. <편집자 주>

▲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외국인복지센터 신선정 관장은 “우리 복지센터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찾아온다. 이들에게 우리는 우리 문화 속에 들어오라고 하기보다는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통합정책을 펼쳐야한다. 복지서비스 또한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 즉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복지센터는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기에 전직원이 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교육, 의료, 산재,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되는 경우로 입장을 바꿔 이들의 고충을 들어 줄 상담원 또한 중요한 일이기에 사무실 배치도 상담원을 전진 배치해 이들과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하기 위해 교육청과 경찰서, 의사회, 약사회 등과 많은 기관들과 공조해 외국인 친구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 다문화 공동체 그 속에 들어가다

우리는 이제 외국인들과 파트너쉽 관계로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공유하며 함께 가는 것이다.

시흥외국인복지센터 1층 현관 왼쪽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식당으로만 운영됐었다.

그러나 얼마전 그 식당에는 멋진 도서관이 들어섰다.

시흥다문화도서관인 이곳에는 각 나라별 책들이 잘 정돈돼 책꽂이 들어차 있고 회원들은 2주동안 3권을 대여할 수 있다.

피부색이 다른 여러 외국인들이 모여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는 교실 창 밖으로는 청명한 초겨울 하늘이 펼쳐졌다.

또 한곳에서는 외국인 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휴일을 이용해 시의사회에서 파견된 문소아과의 의사선생님과 약사회에서 파견된 21세기병원, 시화병원간호사 선생님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이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었다. 우리사회는 이제 다문화사회로 급속하게 전개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아직도 단일민족적 동화주의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다문화주의 교육과 미래세대의 가치관의 변화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흥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WIN-WIN하며 세계라는 울타리 안에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인터뷰

"인권상담서 복지증진 역할 모색을"

신선정 관장

- 지역 외국인복지센터의 현황

▲수원시와 화성시,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는 국비지원이 없다.내국의의 배우자로 생활하는 결혼이민자와 가족을 위한 사업에는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차원의 외국인복지사업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기간동안 이들의 인권과 의료, 교육 및 복지문제 등에 투자하면 향후 우리나라에서의 노동경험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갖게되고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외국인복지 수준·바라는 점

▲정부의 외국인지원사업은 인권상담에서 복지증진으로 발전돼야 하는것이 마땅하다. 초기 외국인력 유입당시에는 임금체불과 인권유린 등에 대해서만 상담했지, 외국인들의 포괄적인 복지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나마 고용허가제가 실시되고 나서 외국인력의 임금문제나 산재처리문제 등은 어느정도 나아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결혼생활을 하는동안의 외국인 주민들의 복지생활이 실현돼야 한다. 가족도 없고 낯선 외국땅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의 24시간은 한국노동자의 24시간과 같아야 한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하루종일 노동만 하는 사람은 없다. 피부색이 달라도 다 같은 사람이기에 살기 위해서 노동하는 것이고 가족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스스로 헌신하기를 다짐한 사람들이다.

-외국인복지센터의 나아갈 길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공급자 중심의 복지가 아닌 수요자 욕구 중심의 복지로 나아가고자 한다. 우리 외국인복지센터는 ‘시흥시외국인주민지원조례’에 의해 설립되었으므로 시흥시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복지센터의 역할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시흥에는 이주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자녀들 등 약 2만 명의 외국인이 생활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의 15%정도에 예산의 80%정도가 지원되고 있으며, 앞으로 외국인 복지예산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골고루 지원되어야 한다. 우리 외국인복지센터는 함께사는 외국인주민들을 위해 교육과 인권, 의료, 상담, 공동체 등을 아우르는 복지센터가 되고자 한다. 외국인주민을 위한 사업이기에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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