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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현역장병·정치권 등 조문행렬 이어져

故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합동분향소 표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22)와 문광욱 일병(20)의 해병대 장 셋째 날인 25일, 성남 군국수도병원의 합동분향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는 ‘해병이여 그대들은 영원하리라’라고 적힌 대형 근조 현수막과 두 전사장병의 영정이 차례로 놓여있어 하루 종일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조문객들은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춰 영정사진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을 하며 고인의 넋을 달랬다.

특히 이날 일반 조문객들도 대거 찾아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두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성남에서 온 박형수(43)씨는 “너무 가슴아픈 일이 또 발생 했다”며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 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온 조문객 이영미(54·여)씨는 “우리 아들도 현재 군대에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다. 가슴이 먹먹할 뿐 할 말이 없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또 정계, 정부와 육·해·공군 전·현역 장병들의 애도 추모 행렬도 계속 이어졌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안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도 합동 조문하고 두 전사자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과 한민구 합동참모의장 등 군수뇌부 및 전·현직 장병과 현병철 국가인원위원장,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도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도 직접 찾아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유족들은 아침 일찍부터 분향소에 나와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문광옥 일병의 어머니는 “이렇게 여러분이 찾아와 위로해 주셔서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우 하사의 작은아버지도 “정우에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켜 주시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국군수도병원에서 해병대 장으로 치러지며, 유골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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