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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화상시스템 ‘무용지물’… 활용 저조

시흥시 수억 투입 동장실에만 설치 국한… 올해 10회 사용 불과
市 “본래 취지 목적 맞게 확대방안 모색 개선할 것”
동장 “무엇을 위한 시스템인지 의문스럽다” 토로
시민 “매년 유지보수비 들여 존치

시흥시가 예산절감과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성과없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본청과 동 주민센터 간 업무전달 사항과 주례간부회의 등 오고가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고, 직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난 2007년 4월 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흥 지역 14개 동의 동장실에 모니터와 마이크 등 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수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설치한 ‘화상회의 시스템’은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사용횟수가 10회에 불과해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각종 세미나와 강좌 등 동 직원들이나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도록 한다’는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동장실에만 설치장소를 국한해 동 직원들과 주민들사이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비난이 잇고 있다.

특히 시는 시스템의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난 올해부터 유지보수 예산 1천600만 원을 확보했지만, 이미 1천300만 원의 보수비가 이미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매주 실시되는 주례간부회의에서는 동장들을 의무적으로 본청 회의에 참석시키는 등 ‘예산 먹는 흉물시스템’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A 동장은 “지난 2달 동안 화상회의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 아쉽다”며 “한 장소에 모여 회의하는 것도 좋지만 오고가는 시간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만든 화상회의 시스템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시민 B 씨는 “직원 간 업무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주민들을 위한 강좌나 세미나는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5억원의 예산을 들인 것도 모자라 매년 1천여만 원의 유지보수비를 들여가면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존치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 정보통시과 관계자는 “동장실에 모니터를 설치해 여러 사람이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시인하며, “본래 취지와 목적에 맞게 활용·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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