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게임 원정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세우며 4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27일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막을 내린 2010 제16회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 76개, 은 65개, 동메달 91개로 개최지 중국(금 199·은 119·동 98)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16년 만에 종합 2위 탈환을 노린 일본은 금 48개, 은 74개, 동메달 94개로 3위에 그쳤고 북한은 금 6개, 은 10개, 동메달 20개로 종합 1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 열린 마라톤 남자부에서 지영준이 2시간11분11초로 기타오카 유키히로(일본·2시간12분46초)와 지난 대회 우승자로 케냐 출신인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2시간12분53초)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또 바둑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바둑 강국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이창호(35)-강동윤(21)-이세돌(27)-박정환(17)-최철한(25)이 중국의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을 4-1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이민진(26)-김윤영(21)-조혜연(25)이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송룽후이-탕이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패권을 안았다. 남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이란을 32-28로 물리치고 도하 아시안게임 때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빼앗겼던 금메달을 되찾았다.
이밖에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이벤트에서는 이준호(25·고양시청)와 정원덕(22·경북도청)이 미얀마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0-2(18-21 18-21)로 패해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배구와 남자 농구는 각각 중국에 2-3(25-21 25-22 10-25 17-25 14-16), 71-77로 패해 역시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박재명(29·대구시청)이 79m92로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15)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