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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담화문 “적절한 조치” VS “불안감 증폭”

“정부 확고한 의지 신뢰감… 뚝심있게 밀고 나가길” 환영
“상대방 자극하는 것 아닌가… 전쟁만은 피했으면” 우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와 관련,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자 시민들은 적절한 조치 였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했다.

이날 10시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가 시작되자 도내 주요역과 고속터미널 대합실 등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TV 앞에 모여 숨죽인 표정으로 대통령의 발표내용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 대통령 담화문 중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추가 도발시 강력 응징할 것”이라고 밝히자 일부시민들은 박수와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박승연(24·대학생)씨는 “후련하다. 이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며 “정부에 굳은 의지를 확실히 밝힌것 같아 오히려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남에 거주하는 김형진(65)씨 역시 “천안함 사태에 이어 또 다시 북한의 무력 도발시 분명 자위권 발동조치 한다고 정부는 예전부터 말했다”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에 우리의 의지를 확고하게 발표했기에 절대 흔들림 없이 뚝심 있게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각 도내 관공서와 일반기업, 쇼핑센터 등에서도 시민들은 TV와 라디오, 인터넷으로 통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숨죽여 지켜봤다.

회사원 김주용(43)씨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 빨리 다잡아 대한민국에 저력을 보여주자”며 “이번 사태를 통해 전 국민이 절실히 단합된 안보의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남북의 대결 구도가 급속하게 형성되면서 유사시의 상황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택시기사 신수용(45)씨는 “대통령이 초강수로 나와 적잖이 놀랐다”며 “서로 상대방(북한)을 심하게 자극 하는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주부 장재순(52·안양)씨는 “아들이 현재 군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데 너무 걱정된다”며 “이번 사태는 예전 분위기와는 달라 정말 전쟁이 날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게시판에도 담화문 발표에 대해 누리꾼들은 “응징해야 한다”,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등 다양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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