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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인천 서구청장 ‘空約’ 거론 신경전

서구의회 행감서 ‘시청 서구로 이전’놓고 정파싸움

인천시 서구의회가 서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직 구청장 공약사항을 두고 난타전을 벌여 구정행정에 대한 감시·견제역할은 뒤로한 채 당리당략과 정치행위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서구의회는 1일 서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감에서 문순석(민주당) 의원은 “전직 구청장이 인천시청을 서구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실현 불가능함에도 마치 시청이 서구로 이전되는 것처럼 주민들을 현혹시켰다”며 “인천시청을 서구로 유치한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을 선동해 동원하고 인력 낭비를 해 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라”고 말해 집행부를 당황케 했다.

이어 박 구(민주당)의원도 격앙된 목소리로 “구청장이 바뀔 때마다 공약 사항이 사장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인천 시청을 서구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추진 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왜 구민들을 선동하고 기대에 부풀려 놓고 집행부가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냐”고 호통쳤다.

반면 강상원(한나라당)의원은 “인천시청이 서구로 이전하게 되면 서구에 미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느냐”며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수많은 투자를 했지만 유치에 실패해도 누구하나 비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시청을 서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공약을 누가 만들었느냐에 대한 문제를 지적 할게 아니라 서구 주민들을 위한 공약이라면 더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추진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당간 신경전에 대해 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본래 역할인 집행부 견제보다는 정파싸움 등 갈등양상만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공무원은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구청장이 교체 될 때마다 공약사항이 변경될 경우 누가 감히 신임 구청장에게 전직 구청장의 공약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 할 수 있느냐”며 “이번 행감장에서 불거진 전직 구청장의 공약사항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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