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우리를 나온 곰은 의왕시 청계산 청계사를 거쳐 정상인 이수봉까지 올라갔다가 오후 3시30분쯤 다시 청계사 북쪽 방향 1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몸무게가 30㎏인 이 곰을 포획하기 위해 헬기를 띄워 위치를 추적에 나섰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 서울대공원 직원 등 200여명이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 엽사 5명도 급파했고 경찰과 해당 의왕 시청은 청계산 입구를 막아 등산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올라간 등산객을 하산시키기 위해 산림감시원 등을 파견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육사가 청소하느라 곰을 내실에 격리시켰으나 앞발로 문을 열고 도망갔다”며 “곰을 만나면 눈을 마주치지 말고 슬그머니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안정성 문제로 수색이 어려움을 겪어 오후 5시30분쯤 수색을 중단했으며 7일 오전 6시부터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말레이곰은 다른 곰에 비해 몸집이 작고 온순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