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한없이 기쁘고 유공자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아 기쁨이 2배에요.”
지난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 단거리 트랙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건 이연경(안양시청)이 8일 용인 삼성노블카운티에서 열린 2010 경기도육상경기연맹 유공자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연경은 지난 5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03으로 한국기록을 세웠고 6월에 열린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는 13초00으로 다시한번 한국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광저우아시안게임 100m 허들에서 13초23으로 나탈리아 이보닌스카야(카자흐스탄·13초24)를 0.01초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연경은 “아시안게임에서는 평소 실력이 있어도 국제대회인 만큼 긴장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개인 기량이 다들 발휘되지 않는데 아무래도 기록보다는 메달의 색이 중요하니까 앞만보고 달렸고 금메달도 영광스럽지만 여자 단거리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말은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30살의 나이로 육상 국가대표 선수중 ‘넘버 3’ 언니로 출전한 그는 “나이가 많아서 부담이 되는 것보다는 어린 선수들에게 패기 등의 많은 배울점이 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선수들에게는 노련미라는게 있어서 계속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같은 안양시청 소속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이정준)가 최선을 다하고 제 라인만 보고 달리면 다른선수들은 제 등만 보고 달릴 것이라고 많은 격려도 해줘 큰 힘이 됐다”고 애정도 과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연경은 “내년이면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이후에는 올림픽이 열리는데 자력으로 출전 기준을 통과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