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2011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와 관련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국민 혈세를 알뜰히 집행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독재자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이 통과되어 다행”이라면서도 “민주당의 고질적인 예산안 발목잡기 지연전술과 폭력으로 인해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어려웠던 부분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또 “사실상 예산안 심사를 지연시킨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는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 일으킨 폭력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서민행복 예산의 소중한 의미를 잘 새겨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며 “강을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친환경 치수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에도 열과 성의를 다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본회의 통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깃발의 하강식을 하는 날이었다”며 “박희태 의장과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스런 강아지에 불과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이제 국민과 야당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민 어느 누가 이렇게 날치기된 예산을 위해 세금을 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렇게 불법·탈법을 통해 국회 예산안이 통과되는데도 한나라당 의원 중 단 한명도 이에 대해 합리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에 대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국민의 저주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