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료원은 9일 북의 포격피해를 입었던 연평도 거주민들의 건강검진과 치료를 담당하고자 연평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의료봉사단은 의료원 자체적으로 직원들의 지원신청을 받아 선정됐고,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조무사, 행정직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의료봉사단은 연평도에 도착하는 대로 현지 노인정으로 이동해 포격 당시 극도의 공포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등의 정신과 상담진료 및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부상을 입어 인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외과진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등 연평도 현지에서 1박 2일간의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봉사단원 중에는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외과의사)과 김병철 노조지부장을 비롯해 다수의 노조원들도 함께 참가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의 조승연 원장은 “연평주민이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가족을 치료한다는 마음과 인천지역 유일의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노조지부장도 “시민의 병원인 인천의료원이 시민의 아픔을 치료하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현지에 도착해 주민들의 육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마음의 치유까지 할 수 있도록 원장님과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의료원은 현재 연평주민이 머물고 있는 찜질방에도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연평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