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도학길(67·부산시 시각장애인 볼링협회)씨와 막내인 여자 골볼 선수 김희진(16·대한장애인골볼협회)은 이번 광저우 대회가 각별하다.
무려 51세 차이가 나는 둘은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가 국제종합대회로는 첫 출전이고 나란히 금메달 사냥을 노린다.
도학길 씨는 늦깎이로 볼링에 입문했다.
1970년 군대 생활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도씨는 2005년 건강을 지키려고 친구의 권유로 볼링을 시작했고 스트라이크를 칠 때 짜릿한 쾌감에 볼링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17세 때 태권도 초단을 땄을 정도로 운동에 소질이 있었던 도 씨는 뒤늦게 시작했음에도 볼링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처음 출전한 2008년 장애인 체전에서 개인전과 2인조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장애인 체전에서도 2위를 차지했고 올해 제주도 삼다배 대회에선 참가 선수 중 최고 점수로 우승하며 최고령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작년 대만 국제대회 2인조에서 금메달을 땄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TPB2(시각장애 부문) 개인전과 2인조에 출전해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릴 기세다.
도 씨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첫 대회이자 국가대표로는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나이가 많아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내년 대만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최연소자인 김희진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원래 육상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다가 발목이 좋지 않아 골볼로 종목을 바꾼 김희진은 막내답게 젊은 패기로 한국 골볼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희진은 “한국이 세대교체를 해 골볼 선수들의 나이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경험이 많지 않지만 두 달 정도 합숙훈련을 하면서 손발을 맞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각 장애가 있는 그는 이어 “서울맹학교 선배인 김해경 선수 등 언니들이 너무 잘해준다. 작년 일본 대회 때 경기 중 다치는 바람에 목발을 짚고 귀국했고 올해에도 훈련을 하다가 어깨와 무릎에 무리가 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우리가 목표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하게 귀국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