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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해방… “변화가 필요해”

고3수험생 ‘또다른 시작’

최근 수능성적 발표 후 성형외과를 비롯한 도내 각 병원과 직업학교 등을 찾는 고3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수능이후 본격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그동안 미뤄뒀던 질병치료에 나서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전문 직업훈련을 통해 새로운 인생도전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 수능을 마친 최모(19·수원여고)양은 수능을 보자마자 시내의 한 피부과를 찾았다. 유난히 많은 여드름이 콤플렉스였다는 최 양은 대학 입학전 이를 치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3주간의 치료를 받은 최 양은 “여드름이 많이 줄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 3수험생 박모(19·유신고)군도 얼마전 병원에서 치질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박 군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었던 탓인지 항문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며 “가끔씩 참기 힘들 정도였지만 방석과 반신욕 등 임시방편으로 견뎠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이 수험생들은 평소 학교생활과 수능시험으로 치료하지 못했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이밖에도 외모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은 성형외과와 안과에 들러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은 여학생들은 물론 남학생까지 쌍꺼풀 수술이나 코 성형, 라식 등을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성형외과와 안과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수험표를 제시하면 비용의 10~30%를 깎아주기도 한다.

성남 분당의 A성형외과는 “현재 내년 1월까지 수술 예약이 다 끝난 상태”라며 “최근들어 남학생들의 성형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등록금 부담과 취업 불황으로 대학 진학 대신 직업교육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수원의 한 직업학교는 등록을 희망하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직업학교에 등록을 하기위해 온 최태원(19)군은 “최근 본 수능을 망쳐 평소 희망하던 기계자동차학과 진학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며 “재수도 형편상 힘들어 바로 실전경험을 쌓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업학교 관계자는 “수능 성적 발표후 고3수험생에 문의와 접수가 많다”며 “올 상반기에 비해 수강생이 30~40% 늘어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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