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 도발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전국 동시 특별 민방공 훈련을 한 15일 오후 연평도와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에서도 차분히 훈련이 이뤄졌다.
연평면은 오후 2시 민방공 훈련 대신 해병 연평부대의 지원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방독면 착용방법 등 화생방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달 북한의 포격으로 놀란 주민들이 민방공 훈련 사이렌 소리를 실제 상황으로 오인해 혼동을 빚을 우려가 있어 연평도는 이번 훈련에서 제외됐다.
면은 경보 사이렌 전원도 진작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화생방 교육이 열린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는 일반 주민들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신일민박집을 운영하는 최옥선(55·여)씨가 유일하게 참여했고 대부분 면사무소 직원들이나 피해현황 파악을 위해 파견 나온 인천시 직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최씨와 공무원들은 방독면 착용법을 설명하는 군 장병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집중했다.
방독면 착용법, 대피요령, 방독면 대체 장비물자 이용법 등이 적힌 안내설명서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군 장병의 설명을 듣고 난 뒤 최씨는 직접 방독면을 착용해보기도 했다.
집 안 장롱 위에 방독면을 방치해뒀다는 최씨는 “지난번 사건을 겪고 나니 앞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독면을 써 보니 생각보다 쉽고, 다음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교육을 진행한 연평부대 화학담당 신용식 중사(26)는 “연평지역 주민과 해병장병은 한 가족”이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독면 사용 방법 등을 교육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직접 포격을 당한 연평도와는 달리 백령도와 대청.소청도에서는 오후 2시 정각에 맞춰 민방공 훈련이 진행됐다.
경보 사이렌을 들은 주민들은 면사무소 직원과 동네 이장들의 지시 및 안내에 따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신속히 몸을 피했다.
하지만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가 섬을 덮쳐서인지 대피소로 나온 주민들은 대부분 30∼50대 젊은층이었다. 고령의 주민들은 집 안에서 라디오 생중계를 들으며 훈련을 대신했다.
백령도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최홍일(74) 할아버지는 “날씨가 굉장히 사나워서 사람들이 집안에서 꼼짝도 안 한다. 길에 눈이 쌓여서 다니는 차도 없다”라고 말했다.
주민 15명과 함께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백령면 남포1리 장세견 이장은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 활동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주로 참여했다”며 “노인분들은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질까 걱정돼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훈련에 참여한 주민들은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보다 낡은 대피시설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고 장 이장은 전했다. 대청·소청도에서도 면 직원과 군 장병의 통제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하며 훈련이 이뤄졌다.
대청면 관계자는 “날씨가 나쁘지만 전부터 안내방송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대다수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