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9개월 앞두고 위기를 맞은 한국 단거리 육상이 계주에서 재도약의 해법을 찾는다.
장재근 트랙 기술위원장, 이종윤 코치 등 1년 이상 단거리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신기록 9개를 작성하는 데 앞장섰던 지도자를 모두 내보내 ‘무원칙한 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대한육상경기연맹이 22일 오세진(61) 한국체대 교수에게 단거리 대표팀 재건의 임무를 맡겼다.
오세진 코치는 이날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오 코치는 오동진 연맹 회장이 고심 끝에 뽑아든 카드다.
오 코치의 직책은 트랙, 도약, 로드 레이스를 총괄할 문봉기 육상 총감독 밑의 수석코치이나 사실상 단거리 대표팀의 훈련을 모두 책임진다.
“현역 때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을 지도자로 쓰겠다”는 원칙을 세운 오 회장은 아시아 간판 스프린터였던 장재근 위원장의 선배이자 100m 한국기록을 세웠던 오 코치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1970년대 말 은퇴한 오 코치는 서말구(55·현 해군사관학교 교수)씨가 1979년 멕시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34라는 한국기록을 달성하기 전까지 국내 최고기록을 보유했다.
오 코치는 “수동 계측으로는 10초40, 전자계측으로는 10초48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단거리 코치 자격증도 땄고 지도자에 입문한 1980년대에는 장재근 등 숱한 스타들을 길러냈다. 태릉선수촌에는 1986년 이후 24년 만에 다시 들어와 대표팀을 가르친다.
오 코치는 “육상인과 연맹이 남자 400m와 1,600m 계주를 육성하자고 뜻을 모았다. 계주는 선수 개인 기량은 물론 바통터치와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갈고 닦겠다. 한국기록만 깨면 세계대회에서 예선 통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100m와 200m, 400m는 세계와 격차가 심해 내년 세계대회에서 결선 진출이 어려운 만큼 상징성이 큰 계주 종목에서 한국신기록과 예선 통과를 이루면 개최국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맹은 계주에 초점을 맞췄다.
400m 계주와 1,600m 계주 한국기록은 각각 39초43(1988년)과 3분04초44(1998년)로 아시아 및 세계기록과 한참 뒤졌다.
그러나 바통 터치 변수가 많아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육상인들의 생각이다.
오 코치는 “태릉에서 근력강화운동 위주로 동계훈련을 마친 뒤 1월 말 홍콩으로 훈련을 떠나고 2월 계주 강국인 태국에서 3개월간 바통 주고받는 비결을 배울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