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의 백미는 역시 업어치기다. 옷깃을 잡고 상대 선수의 중심을 빼앗아 시원스럽게 매트에 내리꽂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더불어 유도의 또 다른 볼거리는 훈련으로 단련된 남자 선수들의 ‘초콜릿 복근’이다. 살짝 풀어 헤쳐진 유도복 사이로 드러나는 ‘식스팩’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여성팬들은 남자 선수들의 구릿빛 복근을 구경할 기회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공격 위주의 경기를 정착하는 차원에서 유도복 상의가 잘 풀어지지 않도록 규정이 바뀌기 때문이다.
대한유도회는 28일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유도연맹(IJF)이 유도복 규정을 강화했다”며 “서로 유도복을 잡지 못하게 하는 깃 싸움을 최소화하고 정정당당하게 기술로 승부를 겨루게 하도록 하는 게 이번 규정 개정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유도회에 따르면 일부 노련한(?) 선수들은 점수를 따고 나서 일부러 상의를 풀어헤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상대 선수가 옷깃을 제대로 잡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심판이 유도복을 고쳐 입도록 명령하는 동안 시간을 끌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다.
또 상의가 풀어진 상태에서 상대 선수가 옷깃을 잡으려는 시도를 쉽게 뿌리치도록 상의의 길이를 일부러 짧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제유도연맹은 내년 1월 1일부터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던 유도복 규정을 더욱 세밀하게 명문화해 선수들이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못박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상의가 잘 풀리지 않도록 조치다. 이를 위해 상의의 끝단이 엉덩뼈와 무릎의 3분의 2 지점까지 내려오도록 길이 규정을 처음 도입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서로 움켜잡기 쉽도록 옷깃의 강도도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옷깃을 접었을 때 높이가 4㎝ 이하가 되도록 했고, 옷깃은 너무 두껍거나 미끄럽지 않게 제작해야 한다.
또 유도복 띠도 일부 선수들이 일부러 느슨하게 묶어 쉽게 풀리도록 해 상의가 잘 벗겨지게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100% 면을 소재로 쉽게 풀어지지 않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강동영 대한유도회 사무국장은 “상의 길이가 짧으면 상대 선수의 깃 잡기 시도를 쉽게 뿌리칠 수 있다. 또 상의가 짧으면 풀어헤치기 편해져 도복을 묶는 동안 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었다”며 “상의가 길어지면 상대 선수가 도복을 잡기 쉬워져 더 공격 위주의 경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