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가 올해도 인천 야구팬 앞에 선다.
SK는 구랍 30일 글로버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6월 크리스 니코스키 대체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던 글로버는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105⅔이닝을 던져 9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올해는 잦은 부상 탓에 22경기에 출장해 6승8패와 평균자책점 5.66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SK는 글로버가 부상에서 회복한데다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친 점을 인정해 재계약했다. 금액은 지난해 37만5천달러보다 조금 줄었다.
이로써 글로버는 SK 창단 이래 처음으로 3년 연속 재계약하는 외국인 선수가 됐다.
글로버는 “올 시즌 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해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사실 재계약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났는데 구단에서 다시 기회를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내년 시즌에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이날까지 재계약 대상 선수 51명 가운데 46명(90.2%)과 계약을 마쳤으며 투수 김광현과 고효준, 송은범, 이승호(20번), 정대현 등과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