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LIG에 시즌 첫 패배
성남 도로공사가 서울 GS칼텍스를 가볍게 따돌리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도로공사는 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사라파반(20득점)과 이보람(1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18)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1위에 복귀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5승2패로 수원 현대건설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율과 세트득실율에서 앞서 구랍 27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내줬던 1위 자리를 일주일만에 되찾았다.
도로공사는 경기초반부터 GS칼텍스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사라파반의 오른쪽 공격으로 7점을 올리고 이보람이 서브득점과 공격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25-12로 여유있게 세트를 챙겼다.
이어 2세트에서 도로공사는 전열을 가다듬은 GS칼텍스의 김민지와 제시카에게 블로킹과 연속 득점을 허용하고 김선영과 이재은의 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해결사’ 사라파반이 혼자 공격 득점 13점을 올리며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며 25-23으로 세트를 따내는데 앞장섰다.
사라파반이 빠진 3세트에 도로공사는 이보람이 해결사를 자처하며 서브와 블로킹, 공격으로 잇따라 득점을 올려 사라파반의 공백을 매웠고 표승주와 임효숙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25-18로 승부를 갈랐다.
사라파반은 이날 단 두 세트만 뛰고도 76%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부에서는 성남 상무신협이 서울 우리캐피탈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25-27 25-21 21-25 25-23 23-21)로 신승을 거두고 3승째(6패)를 올려 수원 KEPCO45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시즌 초반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9연승을 노리던 인천 대한항공은 전날 열린 구미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0-3(25-27 21-25 24-26)으로 완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대한항공은 김요한, 밀란 페피치, 이경수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나선 LIG손보의 공세를 막지 못한데다 공격이 라이트 에반 페이텍(23점)에 집중되고 레프트 김학민(10점)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좌우 균형을 이루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