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신년연설’ 놓고 온도차
여야는 3일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한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올해가 세계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는 상황 진단 아래 집권 4년차에서 성숙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환영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경제, 안보, 복지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구체성도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올 한해를 선진일류국가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해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다함께 잘 사는 국민’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미래를 만들고,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안보는 선거를 한 해 앞둔 2012년 결정적 전환점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철저한 국방·안보태세와 평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대화의 문과 평화의 문을 열어놓은 것은 의미가 있지만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불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로 지난해 그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도 안보와 평화를 위한 구체성이 없다”면서 경제 문제에 대해선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는데 대통령 홀로 5% 고성장과 3% 물가인상이라니 꿈속을 헤매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