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케니(31득점)와 황연주(2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풀 세트 접전끝에 3-2(25-23 24-26 17-25 27-25 15-8)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세 차례 벌어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장식하며 6승 2패로 성남 한국도로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다 잡은 대어를 놓친 흥국생명은 최근 4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좌절을 맛봤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한치의 양보 없는 시소게임을 펼치며 나란히 20점 고지를 넘었으나 케니가 강 스파이크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공략했고 이어 황연주의 블로킹 득점과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을 묶어 25-23으로 먼저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케니가 8득점을 올리며 24-21로 앞서나갔지만 잦은 범실을 되풀이했고 흥국생명의 미아의 연속 득점과 전민정이 블로킹으로 득점을 연결하며 24-2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도 조직력을 앞세워 주예나와 김혜진, 한송이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16-8로 8점을 앞서며 쉽게 세트를 거머줬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케니가 코트로 돌아왔음에도 15-1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김사니의 서브득점과 김혜진의 공격에 먼저 20점 고지를 내줬다. 하지만 케니와 양효진이 ‘해결사’ 노릇을 하며 24-24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고 미아의 공격 범실과 케니의 공격을 묶어 27-25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선 현대건설은 케니의 연속 4득점과 양효진의 개인 시간차를 앞세워 6-2로 치고나갔으며 윤혜숙이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해 15-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인천 대한항공이 에반(25득점)과 김학민(12점), 진상헌(1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KEPCO45를 3-0(25-20 25-22 25-13)으로 누르고 9승 1패를 기록하며 부동의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