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재활병원 김형석 원장은 평소 불우한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크고 작은 봉사를 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 오던 중 김 씨의 딱한 사연을 최 씨로부터 접한 후 즉시 수술을 할 수 있는 후원자를 찾아 지난 3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3세인 김 아나똘리(52)씨는 7년전 부터 고관절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공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장애인으로 살고 있었다.
김 씨는 이슬람을 믿지 않아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 당해 장애를 이끌고 농사를 지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있던 지난 2010년 9월, 외교통상부 인턴사원으로 파견된 최예지(22·여)씨와 만나게 되면서 이번에 수술을 받을수 있게된 것이다.
최 씨는 김 아나똘리씨의 딱한 사연을 은혜재활병원 김형석 원장에게 전했고, 김 원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더욱이 김형석 원장은 김 씨가 외국인의 신분으로 우리나라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게되자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 등 치료비 전액은 물론 국내 체류비와 항공료 등 2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선행에 대해 “김 씨의 할아버지 고향이 대한민국이므로 김 씨는 우리의 동포다”라며 “외국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동포가 조금이나마 편히 지낼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 내국인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인턴사원의 눈물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김 씨를 초청해 모든 치료를 지원한 은혜재활병원 김 원장은 “김 씨에게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머나먼 타국에서 비장애인으로 잘 살길 바란다”며 김 씨의 건승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