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상향시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2.50%에서 2.7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1월 2.25%에서 2.50%로 올린 이후 2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의 예상을 깬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새해 들어 농수산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불안이 확산, 시중의 돈줄을 죄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가 지속하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국제원자재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지난달 3.5% 수준에 이르렀고, 향후 경기상승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동산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매매가격이 상승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확대 및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도 주택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