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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좇는 일부 도의원 ‘구제불능’

구제역·AI 방역에 모두가 초비상인데…
도의원 취미동호회 태백산 눈꽃산행 계획
“하필 이런 시국에” 의회 내부도 자성론 제기

 

구제역과 AI로 경기도 축산농가가 초토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일부의원들이 태백시 눈꽃축제 관광을 기획, 눈총을 사고 있다.

더욱이 각 자치단체 공무원은 물론이고 기초의원들까지 나서 구제역과 AI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의원들이 시급성을 요하지 않는 행사를 계획하자 의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3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취미활동 동호회인 ‘팔도강산 산악회’는 오는 25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으로 ‘팔도강산 산악회와 떠나는 낭만의 눈꽃맞이 산행’을 계획하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산행의 주요 일정이 눈꽃축제 관람과 등산 등 친목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논란이 된 ‘팔도강산 산악회’는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화섭 의원을 포함해 조광주 의원(민·성남3) 등 총 3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의원 취미활동 동호회다.

의원들이 방문키로한 태백시는 지난해 12월22일 평창군을 시작으로 강원도 내 10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 구제역 차단에 사활을 걸면서 18회째를 맞은 태백산눈꽃축제도 눈조각 전시회를 제외한 눈꽃축제 공식 행사를 전면 취소한 상태다.

특히 이번 계획이 지난 10일 의원들끼리 점심을 먹다가 기획된 것으로,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 ‘즉흥성 기획’이라는 비난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화섭 의원(민·안산5)은 “구제역으로 경기도가 심각한 비상사태인 것은 알지만 비회기를 이용해 의원들의 취미활동 차원으로 계획한 일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도의회 안팍에서 시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처음 산악회 구성 당시 매달 산행을 갖기로 약속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한 의원은 “구제역 방역을 돕는 사람 따로있냐”면서 “하필 이런 시기에 시급한 행사도 아닌 취미활동을 굳이 밀어붙이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산악회 행사에 도의회 차량 지원과 의회 예산이 일부 포함 됐으며, 도의회는 허재안 의장의 공식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연찬회 등 공식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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