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 중에 전기차 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싼 전기차를 새로 사는 사람들은 그 차량 가격(재산수준)이면 아마 이사 나가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오래된 영구임대아파트인 의정부 장암주공1단지가 관리부실 논란으로 입주민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아파트 상가 앞 화단에 다량의 쓰레기가 수개월 간 방치돼 문제가 됐던 이 단지는 최근 전기차량 충전기 공사를 두고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신문과 만난 주민 A씨는 4일 오후 시작된 전기차량 충전기 설치 공사를 지적하며 불만을 터트렸다. 전기차가 없어 충전기 설치가 불필요하다는 A씨의 불만은 장애인 주차장 부족문제로 이어졌다.
그는 “영구임대 단지의 특성상 저소득 장애인 특별요건으로 들어 온 장애인이 유난히 많아 아마 10가구 중 3가구는 될 것이다”라며 “장애인 주차장은 각 동 입구마다 대략 1~2개의 구역이 있는데 당연히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차량으로 등록하는 절차가 쉽지 않음에도 어렵게 장애인 등록증을 받아도 아파트 장애인 주차면에는 세우기 쉽지 않다”며 “일반 주차면에 장애인 등록차를 세우면 그것 가지고도 뭐라고 얘기해 이래저래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임대 단지처럼 고가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임대 아파트 입주 조건에 세대 구성원 전원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자동차 가액은 최근 기준으로 4563만 원 이하여야 하는데 훨씬 비싼 수입차들이 주차 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지 정문 출입구엔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듯 ‘외부차량'과 함께 '고가차량’도 주차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있었다.
단지 내 출입로를 일반 도로처럼 이용하는 외부 차량에 대해서도 주민 불만이 적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민대표회 일원으로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활동했다는 B씨는 “몇 년 전부터 아파트 진입로를 통과 도로로 사용하는 외부 차량이 많아 차단봉 설치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며 “장암2단지 출입구 위치 주변 단지 주민들의 반대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무런 진전이 없이 결국 설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지 내 도로에 외부 차량이 많이 다니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졌단 점에서 주민들 우려가 높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사는 입주민들의 불평이 나오고 있고, 노약자가 많은 단지 특성을 감안해 외부 차량 통제를 해야 한단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단지 관리를 맡고 있는 관련 주무 기관인 주택관리공단 경기북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장애인 차량 구역은 법적인 규정에 따라 이행했다"며 "특히 충전소 설치는 기한이 거의 다 돼 공사를 안 하면 법적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흡한 화단 청소는 통상 미화원이 담당해야 할 일이지만 임대료 인상 억제와 관리비 부족 등의 문제로 몇 년 전부터 해당 단지엔 미화원을 1명도 고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