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 예산책정과 관련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의견을 적극 개진했지만 결코 사리사욕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 내정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지난해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정 내정자의 지역구(가평·양평)에 들어설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 예산 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은 문화부가 경기 양평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남한강 연수원 부지 37만㎡에 예술특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예산 484억원이 지난 연말 국회에서 전액 통과된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이에 대해 “문방위원장 입장에서 옳은 일이고 사리사욕이 아니라면 강하게 내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불법으로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용역을 했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그러면서 “그 지역에 문화예술인 500여명이 자연발생적으로 살고 있는 데다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어 갤러리가 몰려든다”며 “이런 것과 연계해 미술특구를 만들면 낙후지역을 예술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날 “남한강 예술특구 조성 사업은 2009년부터 문화부가 검토하고 추진해온 국가사업으로서 우리나라 전체 미술시장 육성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업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였다거나 재정부 예산실에서 이를 눈감아 줬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