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7일 “그릇된 정치 풍토를 바꾸는 정치문화의 대수술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에 국회선진화특위 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 이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야당도 결단을 내려 동참해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는 점거와 폭력, 소모적 정쟁으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절차적 민주주의와 다수결 원칙을 기본으로 하는 의회주의 정신이 실종된 지 오래됐고, 이젠 물리적 폭력으로 얻은 오명도 모자라 허위폭로로 국민 불신을 증폭시키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폭로의 폐해는 결과적으로 그 진상이 입증되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고, 무엇보다 국민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적 공방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그 근거는 국익과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허위 폭로와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주당의 의혹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