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의회 민주당이 구제역 지역에서 오락성 연찬회 계획 논란(본보 1월7일자 1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17일 남이섬 연찬회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단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남이섬 연찬회 및 세미나를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남이섬 입구인 가평군을 방문, 구제역 현장 상황보고에 이은 4개 초소에 배치돼 3시간여 동안 차량통제와 소독제 분사, 소독액으로 인한 도로 결빙 제거 등의 방역활동을 벌였다.
도의원들의 이날 활동은 당초 계획에 있었던 체육행사와 각종 오락행사를 모두 최소한 것으로, 구제역 지역을 방문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궁색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꼭 필요한 인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시간여 방역을 위해 정부의 ‘구제역 긴급행동 지침’에 명기된 ‘5일간 자택격리’ 방침을 어긴 것을 두고도 도의회 안밖에서 적잖은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수원은 우수한 씨가축과 국가 시험연구용 가축을 보유한 국립축산과학원이 위치해 있어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대한민국 축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축산업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사멸되는 기간인 5일간은 격리돼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지만 방역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구제역이 청정지역으로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