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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道공직사회 ‘숨 돌릴틈 없다’

“연초 업무파악도 바쁜데 구제역 방역활동까지… 걱정이 태산”
다음주 사무관 인사 앞두고 공무원들 푸념… 신체·정신적 고통 호소도

“구제역 방역 활동하랴, 업무 파악 하랴, 벌써 부터 걱정입니다”

다음 주중 단행될 예정인 경기도청 5급(사무관)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 A씨는 이 같이 푸념했다.

아직 타 부서로 보직 발령이 나진 않은 상태지만 타부서 전출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어서 걱정을 더욱 컸다.

A씨에게 “전보 조치 이후 방역 활동 지원”에 대해 묻자 그는 대뜸 담배부터 빼들었다. 그는 “사실 업무 파악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방역 활동에 나갔다 오면 이삼일은 그냥 지나갈 텐데 연초 그렇지 않아도 업무도 바쁜데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이처럼 구제역 사태로 인해 경기도청과 도의회 사무처 공무원들이 방역 활동에 대거 착출되면서 인사철을 맞은 이들이 때아닌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보 인사에 따른 업무 과중에다 구제역 방역 활동까지 겹치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 중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5급(사무관)의 경우 더욱 그렇다.

중간 관리자로서 도정 업무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이 의무적으로 방역활동에 투입돼야 하기 때문.

지원자만 방역 활동에 투입하도록 한 4급(서기관) 공무원의 지원율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단행된 경기도청 서기관급(4급) 인사 이동 후 도의회 사무처 소속 4급 공무원 중 현재까지 고작 1명만이 방역 활동에 나서겠다는데 그쳤다.

인사 이동 후 업무 파악에도 정신이 없는데 구제역 방역 활동까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겠냐는 것이 일선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한 공무원은 “얼마전 이천 지역으로 방역활동에 갔다왔는데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며 “새벽 3시나 돼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직까지 후유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구제역 방역 활동에 착출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은 983명이고, 도의회 사무처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17명씩 착출해 방역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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