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훼손된 화폐를 새 돈으로 바꿔주는 소손권 교환 건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교환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0년 경기남부지역 소손권 교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불에 타 화폐의 일부 또는 전부가 탄화되거나 오염, 훼손 등으로 손상된 소손권을 교환해준 사례는 모두 323건 이었다. 이는 전년 184건 대비 75.5%(139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교환금액은 5천91만원으로 전년(7천311만원)대비 30.4%(2천220만원) 감소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3천863만원으로 전체 75.9%를 차지했고, 이어 오만원권 1천50만원(20.6%), 1천원권 112만원(2.2%), 5천원권 66만원(1.3%) 순이었다.
소손사유별로는 불에 탄 지폐 교환이 77건·2천936만원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건수의 23.8%·금액의 58%를 차지했고, 곰팡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83건·514만원)와 장판 밑 장기보관에 의한 훼손( 29건·512만원)도 교환 비중이 높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손권 발생은 개인의 재산손실 뿐만 아니라 화폐제조비용을 늘리는 요인이 되는 만큼 평소 장판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 전제레인지 등 훼손의 우려가 있는 장소에 현금을 장기간 보관하기보다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