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게이트’ 엇갈린 반응
여야는 27일 박연차 게이트에 관련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명백한 정치적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대법원 판결이 있었고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직위를 상실했다”며 “한나라당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같은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도정의 공백이 생기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한나라당은 강원도민들의 힘을 결집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앞으로 다가올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 수 있도록 준비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연차 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가 결국 엇갈린 판결로 끝났다”며 “민주당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보복 기획수사에 따른 명백한 정치적 판결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똑같은 정황에서 돈을 건넸는데 어떤 피고는 무죄를 어떤 피고는 유죄를 받았고, 차이는 오직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당적 뿐”이라고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애초 박연차 게이트는 전 정권에 대한 보복 기획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법원마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정의로운 사법부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