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근로자 복직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고공농성을 비롯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오던 GM대우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문제가 송영길 인천시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극적 해결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에 GM대우 협력업체인 스탯포유와 파로스에서 해고된 황호인씨와 이준삼씨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9m높이의 회사정문 아치에 올라가 복직 및 성실교섭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회사측과 해고근로자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끝이 보이지 않고 엄동설한에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근로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농성시작 2개월 만인 지난 2일 극적으로 타결 됐다.
이번에 합의된 주요 내용으로는 하청업체 해고자 15명 전원 관련사에서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당일 혹한 속에서 장기간 농성을 한 근로자들은 건강 검진과 회복을 위해 부평 세림병원으로 입원했다.
그동안 인천시는 유래 없는 혹한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성 사태와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송영길 시장과 이석행 노동특보를 중심으로 각계각층에 도움을 요청하고 전재환 민노총인천본부장, 조건도 GM대우 전무와 함께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송 시장은 농성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16일 부평소방서 앞에서부터 GM대우공장 정문 까지 영하10도의 엄동설한에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로고 마이크 아카몬(Mike Arcmone) GM대우 사장과 만나 중재안을 이끌어 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