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6개 노선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기사들이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운행을 중단해 설 명절 기간 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시에 따르면 J운수(주)와 K운수(주) 소속 운전기사 26명(퇴직자 포함)이 지난 1일 밀린 월급(3개월분)을 달라며 6개 노선의 마을버스 운행을 거부한데 이어 2일부터는 각 노선별로 1대씩 만 운행하고 있다는 것.
회사측은 오는 17일까지 임금을 지급하겠다며 운행에 나서 줄 것을 설득했으나 운전기사들은 설 명절 전에 밀린 월급의 일부라도 지급해 달라고 맞서 정상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에는 J운수(주)가 운행 중인 1번(안산역~삼지금속), 6번(고잔역~화정동) 노선과 K운수(주)가 운행 중인 4번(한대앞역~본오아파트) 노선의 마을버스 운행이 전격 중단됐다.
또 J운수(주)의 2번(안산역~경일고), K운수(주)의 3번(중앙동~수암동), 8번(반월역~사사동(현대아파트)) 노선은 이날 오후부터 1대씩 투입돼 운행됐다.
이후 설 명절이 시작된 2일부터는 회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일부 기사들이 운행에 나서 4번 노선은 2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노선은 1대씩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설 명절 기간 동안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은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두 회사는 지난 2003년 6개 노선에 30대 버스를 등록한 뒤 21대의 버스를 투입해 전철역 등 간선도로를 운행해 왔으나 몇 년 전부터 노선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전기사 급여 1억여원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일부터 운행이 중단된 노선에 대해 시내버스 예비차를 투입시켜 대체 운행에 들어갔으며 마을버스 운행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 회사에 과장금을 부과하는 한편 운행이 장기화 될 경우 등록 취소라는 극단의 조치를 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