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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민생국회’로 희망줘야

‘조건없는 국회 등원’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다시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의 등원 결정에도 원외인 자신은 그동안 펼쳐왔던 장외 행보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과 물가대란, 전세대란, 실업난 등 민생파탄의 현실 앞에서 솔로몬의 재판정에 선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전격 등원을 결정함에 따라 작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두 달여 동안 표류해 온 국회가 정상화를 맞게 될 전망이어서 반갑기 짝이 없다. 모처럼 국회가 가동될 예정이라니 구제역 확산, 전월세 대란, 물가급등, 일자리 부족 등 줄줄이 대기중인 대형 민생문제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풀렸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당장의 고통이 너무 심각하고 큰 만큼 이번 임시국회는 이른 바 4대 민생대란 해결을 위한 법안 처리나 대책 마련에 최우선의 비중을 두고 임해야 할 것이다.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여러가지 발언내용을 보면 영수회담이나 임시국회의 의제 등에 관해 서로 상당 수준의 내적 합의는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통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번 임시 국회에 크게 희망을 갖게 되는 이유이다. 여야는 이미 2월 임시국회를 민생국회로 가닥잡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한나라당은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서민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미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법안 72건도 선정했다고 한다. 민주당도 구제역 등 4대 민생대란을 집중적으로 따져 정부의 실정을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회차원의 '4대 민생대란특위' 구성도 요구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꾀할 계획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민생국회’를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도 한편으로 불안과 우려의 마음이 드는 것은 기우일까. 여야 모두 민생을 외치고 민생국회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실질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많은 국민들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

또 민생과 직접 관련없는 다른 논제로 인해 다툼과 대립이 생겨 민생문제가 또다시 표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동안 유사한 사례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당장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절망에 가까운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여야는 말 그대로의 ‘민생국회’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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