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으로 인천에서 치르는 ‘2013년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북한선수단이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팀이 경기를 개최하는 일이될 뿐 아니라 이듬해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때 인천시가 추진중인 북한과의 공동개최 및 단일팀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시(昆明市) 홍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주관차 중국을 방문중인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시 관계자는 “축구대회에 참가중인 북한의 4.25체육단 관계자들과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2013년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여부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향후 통일부에 2013년 전국체전에 평양선수단 참가허가를 받아 북한 측에 평양선수단의 참가를 공식요청하는 등 북한과의 체육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가 타 시도와 달리 남북스포츠교류에 앞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 4.25체육단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수차례에 걸친 친선경기와 각종 스포츠 교류를 통해 돈독한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로서 인천평화컵대회 참가차 쿤밍시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비정치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간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대회를 디딤돌로 제7회 대회로 중단된 경·평축구를 인·평축구(인천·평양간 축구정기교류)로 부활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박 단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공동 개최와 남북 단일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북한 체육계가 요구하는바”라며 “남북(정치)분위기만 무르익는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