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7일 최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영입설’ 관련 “재미있는일들로 바빠서 보궐 선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극동포럼 초청 강연 직후 보궐선거 ‘영입설’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강재섭이라는 좋은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안 나간다고 명확히 부정은 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누가 나한테 나오란 말도 안 했는데 내가 그런 말을 뭐하러 하느냐”며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 경관 중 하나로 선정되게 하려고 지난 2개월간 많은 노력을 했다”며 “북아메리카에 가서 팸플릿을 돌리고 전화를 같이 돌렸는데 참으로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동반성장위에 대해선 “대통령이 강한 의지 갖고 있는데 정부 부처들이 별로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예산도 잘 책정이 안 됐고 인력도 없어서 참 걱정인데 정착시켜놔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을 언급하면서 “조약 이후 방위에 큰 걱정을 안하고 경제에 매진하게 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 된다. 사회 일각에서 이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현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과 동반성장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