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군자매립지 남단에서 원인미상의 불이 나 갈대밭 3만3천여㎡를 태우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 15대와 소방헬기 2대 등 소방장비와 시흥시 공무원 2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진입이 어려워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불이 난 군자매립지는 갈대 등 잡풀만 무성한 바다 매립지여서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군자매립지는 한화(주)가 1997년 갯벌 490만㎡를 매워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던 땅으로 시흥시는 이곳을 주거·상업용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