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공공기관 이전 부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3면
오는 2012년인 이전 시기가 임박해 오면서 이전 부지 매각 비용으로 지방 이전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해외 매각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어 추진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1일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도내 공공기관의 부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정부가 해외 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로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 중으로 안다”고 밝혔다.
도와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의 해외 매각을 위해 아시아 지역을 우선으로 해외 로드쇼 대상 국가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 해외 로드쇼를 통해 이전 부지에 대한 투자 장점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대상 국가는 오는 6월 공공기관 활용 안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상 국가를 선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 매각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공공기관 부지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국내 매각도 염두해둔 로드쇼와 투자설명회도 올 상반기 중으로 추진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각 대상별로 투자가치와 매입에 따른 인센티브 등 투자 설명서를 만드는 등 차별화된 매각 방안과 홍보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 추진단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 매각을 위해 수차례 입찰을 했지만 유찰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매입하려는 투자자도 거의 없다”며 “지지부진한 이전 부지 매각을 위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대상 국가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쯤 해외 로드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으로 이전하는 도내 52개 공공기관의 매각 대상 부지 38개 기관 중 매각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곳은 9개 기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