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세입자들의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2천500가구에 불과해 세입들의 ‘전세집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1번지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천4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달 대비 206가구 감소한 수준이며 올해 들어서는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천414가구, 서울 180가구, 인천 845가구다.
경기지역은 이번달에 비해 737가구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봄·가을이사 수요가 집중되는 2·3분기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 2·3분기 경기지역에는 각각 7천240가구, 5천353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이는 작년 2분기(2만2천761가구)의 3분의 1, 3분기(2만7천247가구)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외에 서울은 이달보다 989가구 줄었고 인천은 45가구 증가하는데 그쳐 다음달 예정된 수도권 이사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입주량이 크게 늘었다.
이달보다 2천798가구가 증가된 4천229가구 공급되며 전국 물량의 63.4% 가량이 집중된다.
대구(2개 단지, 806가구), 경북(1개 단지, 767가구), 충남(1개 단지, 664가구), 대전(1개 단지, 589가구), 전북(1개 단지, 498가구), 경남(1개 단지, 394가구), 충북(2개 단지, 304가구), 강원(1개 단지, 207가구) 순으로 신규물량이 출현될 예정이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다음달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전국 물량의 36%에 불과하고 특히 1개 단지 준공에 그친 서울지역은 수도권 물량 대비 공급비율이 7.3%에 불과해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민들의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