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119안전센터의 현광철 소방장과 김은정 소방사는 15일 오전 6시쯤 화성시 반송동 한화아파트에서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산모 이모씨(31)를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에 출산이 시작돼 아이의 머리가 보이는 다급한 상황이 발행했다.
두 대원은 당황하지 않고 구급차에 비치된 분만세트에서 솜과 소독포를 꺼내 분만을 유도했다.
숨가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한 남자아이가 대어났다. 이들은 곧바로 산모와 태아를 영통 삼성여성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김은정 소방사는 “여러종류의 구급활동을 경험했지만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받은 건 처음이다”며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경사스러운 일을 경험하게 해 준 아이에게 오히려 고맙고 너무나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감격해 했다.
산모 이씨는 “저와 둘째 아이를 위해 애써준 구급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을 보고 받은 홍진영 화성소방서장은 병원을 방문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사회에 이바지 하는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길 바란다”며 축하선물로 미역과 화환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