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세를 보이던 경기지역 실물경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과 출하, 수출, 소비, 고용사정 등 전 부문에 걸쳐 증가폭이 확대된 것. 그러나 건설투자 부진 및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지속됐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5.7% 상승, 전월(17.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전자부품(29.9%→40.2%)과 자동차(15.4%→34.44%), 화학물질·화학제품(2.7%→13.7%)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고, 의료용물질·의약품(-6.4%→9.2%)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 출하도 전자부품(49.5%), 자동차(32.1%) 등을 중심으로 27.3% 상승, 전월(21.1%)보다 증가세를 키웠다. 반면, 재고는 전월 21.9%에서 17.3%로 감소했다.
수출은 기계류(42.5%→60.6%)와 전자전기제품(6.6%→6.9%)을 중심으로 호조(21.3%→21.5%)를 지속했고, 수입도 기계류(32.9%→57.3%)와 광산물(9.5%→47.4%)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19.9%→41.4%)됐다.
소비 역시 증가폭을 키웠다.
이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식품을 중심으로 증가폭(6.5%→19.5%)이 늘고, 신차 출시 및 기저효과 등에 따른 판매호조를 보인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도 큰 폭의 증가로 전환(-39.6%→50.3%)됐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축착공면적의 감소폭이 축소(-62.0%→-7.8%)됐으나 여전히 부진하고, 건설수주액의 감소폭(-12.6%→-50.0%)은 크게 늘어 부진이 지속됐다.
2월 고용사정은 개선 추세를 이어 갔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전월 17만명에서 22만명으로 늘었고, 고용율도 58.0%로 1.1%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3%로 1.3%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이 크게 올라 전월 3.9%에서 4.3%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