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농협에 처음 입사한 이후 약 49년 동안 농협인으로서 농업 및 농촌 활성화에 힘써온 인물이 있다. 지난 2019년 제 15대 남동농협조합장으로 선출돼, 4년의 임기를 지낸 후 지난 2023년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 제16대 조합장으로 활동하는 한윤우(74) 조합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 조합장은 최근 도농교류 활성화를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도농교류활성화 분야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 받았다. 이제는 농협인으로서 산 세월이 그렇지 않은 세월보다 많은 그의 49년을 만나본다.

“저 혼자서가 아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땀과 정성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조합장은 이번 훈장이 남동농협을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이 오랜 기간 걸어온 끝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모두의 노력 덕분이다”며 “남동농협 임직원들, 그리고 도농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온 모든 이들과 함께 이 상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4년 안중농협 상임이사에서 퇴임해 지난 2019년 남동농협의 제15대 조합장으로 취임하기까지, 한 조합장에게는 5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보며, 현장의 고충을 느끼고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했다.
한 조합장은 “현장에 직접 나가, 농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농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을 고민해 봤다”며 “이때의 경험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조합장 당선 이후 농업인들을 위하겠다는 마음가짐 아래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동농협을 이끈지 어느덧 6년. 그는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농업농촌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와 8235건의 일손돕기 인력 중개를 통한 인력난 해소, 44대의 영농기자재 지원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또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융복합센터 건립을 주도하며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한 조합장은 “탄소제로 친환경에너지를 저렴한 가격대에 공급해 농업환경에 활력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와 전기차충전소를 직접사업으로써 승인 받았다”며 “원스톱 영농 지원 기능과 친환경 충전설비 등이 갖춰진 남동농협 융복합센터는 혁신 모델로써 지역사회 및 농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구월2지구 농협사업 이용 환경 구축 현황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토지수용으로 조합원 중 정든 고향과 수십 년 동안 일궈온 생활터전을 떠나는 분들이 있다”며 “토지 보상에 앞서 영농활동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구월2지구 관련 대책위원회와 연계해 보상설명회 장소 제공 및 지원과 보상자금 유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한 조합장은 남동농협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한 조합장은 “지난 2022년부터 '남동농협 VISION 2026'이라는 경영 목표를 설정,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농업 및 농촌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농업과 스마트영농 등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도입해 미래농업 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50년보다 더 희망찬 50년을 위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농업과 농촌이 단순한 생산의 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동농협은 늘 조합원 곁에서 변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꾸고, 든든한 동반자로써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