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입기업 중 절반 가량이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수출입 차질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최근 도내 대일 수출입기업 6천4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43.5%가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입 애로가 불식되고 정상화되기까지의 기간을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1개월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6.3%, ‘3개월 이내’ 18.4%, ‘3개월~6개월’ 32.0%로 각각 나타났다.
대일무역애로와 관련해 수출기업의 28.7%는 ‘지진 발생이후 일본 내 수요 감소’를 향후 대일 수출의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주문 연기’(19.8%),‘ 바이어 연락 불편’(1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67.8%의 기업은 이번 사태로 ‘올해 대일 수출이 연초 책정한 목표액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26.1%는 ‘30% 이상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업체의 경우 29.4%가 ‘일본 내 생산감소 등에 따른 수입차질’을 우려했고 이어 ‘선적지연’(22.5%), ‘수입가격 상승’(20.0%) 등을 예측 가능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피해 현황의 경우 수출기업보다 다소 적은 55.4%의 기업이 ‘연초 책정한 목표액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17.9%는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향후 대일수출입에 비관적인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여겨진다”며 “협회는 향후 지속적으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실태파악 및 대응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