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군포) 의원은 21일 야권 연대와 관련된 ‘가설정당론’에 대해 “연합은 양보로 되지 않는다”면서 “‘단일정당’에서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글을 통해 최근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의 ‘가설정당론’ 주장에 이같이 화답했다.
그는 우선 “가설정당론은 지금까지 논의 중 가장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되더라도 민주당 양보론이 나오게 되어 있고, 이런 양보론 갖고는 연합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선에선 공동정부 구성에 따른 조각권의 배분이란 게 가능하지만 총선에선 그런 게 없어 비례대표 의석을 각 당에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겨우 54석 갖고는 부족해 누가 누구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당당하게 경쟁하는 방법으로 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 전 가설정당을 만들어 창당대회를 하고, 이 때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같이 해서 당권을 새로 구성하자”면서 “이렇게 되면 여타 정당은 가설정당으로는 불확실한 의석 확보가 확실해지는 이점이 있고 민주당 입장에선 더 이상 양보론에 시달릴 필요가 없어진다”며 단일정당에서의 당권 경쟁과 배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와함께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인 접근으로 선거연합에 임하는 것을 국민들은 그다지 감동스러워 하지 않는다”면서 “정당 차원에서 국민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단과 행동 정도는 되어야 한국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