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측만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
척추측만증(脊椎側彎症)은 척추가 옆으로 심하게 굽는 증상의 질환으로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C자 또는 S자 모양으로 휜 상태를 말한다.대부분은 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나타나 성장과 함께 서서히 진행된다. 특히 성장기에는 성장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고 내장 압박 등 여러가지 장애를 일으킨다.
◇자가 진단법
척추측만증 환자는 아무 자각 증상 없이 서서히 오기 때문에 관찰이 용이치 않으나 같은 생활권에서 활동하는 부모에 의해 척추 변형이 관찰되고 있다.측만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립 상태에서 골반과 어깨 높이의 차이가 보이며, 선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90도 이상 숙였을 때 등 높이의 차이가 관찰된다. 대부분 우측 등이 높다. 측만각은 성장과 함께 커지므로 치료는 환자의 나이 즉, 향후 어느 정도 성장 여력이 있는 지와 진단 당시 측만각도 중요하다. 측만각이 25도 이상이며 향 후 성장 여력이 1년 이상 남은 경우 더 이상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척추측만 보조기를 착용하며 측만 각이 25~40도이고 성장이 거의 끝 났을 경우에는 치료 없이 관찰한다. 나이와 상관 없이 측만각이 45~50도 이상일 때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입증된 바 없다. 다인자성으로 유전, 내분비 이상, 생화학적 및 신경근육성 요인들이 관여한다. 이같이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며 척추 측만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이제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 또 선천성 척추측만증, 중추 신경계나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측만증 등 타 질병과 동반된 척추측만증 등이 있는데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연령별·성별 발병률
척추측만증에 특별히 취약한 연령대는 없지만 앞으로 성장이 많이 남은 청소년의 경우 척추측만증이 진행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남녀의 비율은 측만이 작을 때는 양군 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측만이 클수록 여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진행하는 측만과 치료를 요하는 측만일수록 여자가 3~5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과의 관계
척추 변형은 성장이 급격히 이뤄지는 사춘기 무렵에 증가한다. 척추 변형의 향후 경과를 예상하고 치료를 결정할 때 환자의 현재 성장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초경의 시기로서 쉽게 환자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는데 초경은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며 초경부터 2년간 성장이 지속된다. 따라서 초경 6개월 전부터 초경 직후까지가 가장 성장이 활발한 시기며 척추 변형이 진행할 위험성이 가장 큰 시기이기도 하다.
◇보조기 치료 효과
보조기를 착용하는 주된 목적은 척추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측만을 교정하고 측만 진행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성장이 끝났거나 거의 끝나갈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는다. 보조기는 초경 이전 혹은 초경을 시작한 지 1년 이내일 때 가장 치료효과가 좋다. 20도 미만의 유연한 측만에서는 주기적인 세밀한 관찰만을 요할 뿐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성장이 끝난 환자나 진행하지 않은 25도 이하의 측만에서는 보조기가 전혀 필요 없으며 45-50도 이상의 측만의 경우는 보조기로 교정되지 않으므로 수술 치료를 받게 된다.
◇척추측만증 생활 예방법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비법은 없다. 윗 몸 일으키기와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 들기 등 복근과 등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학교에서 배우는 맨손체조를 통한 전신 스트레치운동이 가장 좋다.
잘못된 자세나 체형에 맞지 않는 책 걸상, 운동 부족, 무거운 가방 등 이유로 중·고생들에서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는 이가 많다. 하지만 열악한 교육 환경이나 잘못된 자세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증세가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조기 상담이 필요하다.<도움말=분당차병원 척추센터장 신동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