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4.27 재보선 ‘분당 차출론’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24일 손 대표의 출마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나긴 고민 끝에 손 대표가 보궐선거에 출마해 역사적 희생이 될 수도 있는 고난의 길을 선택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한 석을 얻고 잃느냐의 문제가 아닌 2012년 총선과 나아가 대선 승리의 주춧돌이 되느냐 마느냐의 선거”라면서 “지역 민심은 이미 한나라당을 거부하고 있으며 보다 서민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열어달라는 열망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대표가 강원도 지사와 김해을 선거에 신경을 써야지 왜 분당을에 출마하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직접 출마하는 것이 4.27 보궐선거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분당은 수도권 신도시 1번지이며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역사에 남을 용단을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의 기자 회견을 손 대표 출마를 연일 주장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 문학진(하남) 의원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론관 기자 회견장을 사용할 경우 현역 의원의 소개가 필요해 문 의원이 나왔을 뿐”이라면서 “이번 기자회견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