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구 경찰기동대 부지 매각 반대와 다목적 체육관 신축을 촉구하는 주민청원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4일자 20면), 특정 운동단체가 신축 체육관에 대한 기득권을 보장 받기 위해 주민청원에 적극 가담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안산시생활체육회 산하 A클럽 B회장 명의로 작성된 ‘구 경찰기동대 부지 매각 절대 반대 및 실내체육관 신축 절대 찬성’ 문서에는 “A클럽의 위상을 제고해 차후 기득권을 부여 받는다”, “주민청원서를 최대한 많이 받는다”는 등 체육관 건립과, 건립 이후 이용을 선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 적혀 있다.
특히 “이러한 모든 일은 주민청원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을 맡고있는 송진섭 전 시장이 정보를 줬으며, 직접 참여해서 선두에서 일을 해결하고 있음을 알린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A클럽 관계자는 “주민청원서 접수에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회원만을 대상으로 작성한 문서일 뿐 내용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A클럽 B회장은 “실내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자신 명의로 작성한 문서는 결코 없었다”며 “다른 회원이 문서를 작성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말 경찰기동대 철수 이후 건강보험공단이 해당 부지를 매입해 안산지사 사옥과 건강증진센터, 노인 건강 시설, 탁아소 등의 공익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해 옴에 따라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