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국민과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며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 입장에서도 계속 추진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백지화를 대선공약 번복으로 비판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신공항 재추진을 대선공약으로 내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동남권 신공항 조기착수를 공약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영남권 5개 시·도가 이용할 수 있고 대구 국가산업단지가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는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근본 이유를 말한 것”이라며 “현재의 경제성만 보고 필요 없다고 백지화할 게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을 봤을 때 필요하다면 장기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뢰정치’를 수차례 강조한 것을 놓고 그동안 일련의 ‘공약 파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국민과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예측가능한 정치가 된다”고 밝혔다.
당장 정치권에선 이번 사안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다시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8월 청와대 회동 이후 유지돼온 양자간 ‘데탕트’가 다시 불편한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오늘처럼 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소신을 뒤집는 것 아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으로 보면 된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들끓는 민심을 도외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발언에 앞서 일부 친박 의원과 자문그룹의 원로인사에게 “신공항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의견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발언 후 한나라당 친이계와 민주당 일각에서 ‘정부 발표 후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으나 친박의 한 초선은 “정부 발표전에 얘기를 했다면 ‘대통령이 다 된 사람처럼 얘기한다’고 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