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대에 육박,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3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20.8로 전년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008년 10월(5.1%) 이후 최고치로, 지난 2월(4.3%)에는 22개월 간 유지됐던 3% 대 상승률이 무너졌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3% 증가했다. 배추가 전년동월에 비해 138.4%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마늘(77.5%), 양파(51.9%), 오징어(46.3%), 배추(39.3%) 등의 순으로 올랐다.
특히 그동안 농축수산물에 비해 안정세를 유지했던 공업제품도 6.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징어채가 전년동월 대비 50.2%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부엌용용구(40.6%), 교과서(고등학교 35.1%), 금반지(25.8%), 고추장(24.3%), 등유(23.6%), 경유(18.7%) 등의 품목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서비스의 경우 2.3%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돼지갈비(외식 15.3%), 삽겹살(외식 14.0%), 목욕비(8.0%) 등이 올랐지만 학교급식비(-38.3%) 등의 품목은 내렸다.
이외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 상승률은 20.0%, 기본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4.9%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도내 지역별 상승률은 수원이 4.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의정부(4.8%), 고양시(4.7%), 성남·안양·안산(4.6%), 부천(4.4%)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