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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4월 비빔밥

정애정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시인소개: 故 박남수 시인,

 

   
 

 1918년 5월 3일 평안남도 평양 출생, 1939년 시 ‘마을’로 데뷔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강사 한국시인협회 창립회원 역임

공초문학상, 아세아자유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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