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구 경찰기동대 부지(3천324㎡) 활용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6일 오후 3시부터 성포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해당 부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매각을 추진하자 ‘구 경찰기동대 부지 매각 반대 및 주민을 위한 실내다목적 체육문화시설 신축 주민청원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공동위원장 송진섭, 이민근)’가 주민청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자로 송진섭 한나라당 상록을 당원협의회장과, 조준기 국민보험공단 안산지사장, 이민근 안산시의회 부의장, 박태순 안산시민소통위원회 전문위원은 부지 매각 찬반 여부를 떠나 주민 편의와 복지를 위한 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송진섭 당원협의회장은 “해당 부지는 경찰기동대가 철수하면 체육·문화·노인 복지를 위한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키로 주민과 약속한 사항이다”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준기 안산지사장은 “지사 사무실이 반월공단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 800명에서 1천200명에 달하는 민원인의 불편이 상당해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옥 이전과 함께 건강증진센터와 탁아 시설, 예식장 등의 복지시설도 갖춰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근 부의장은 “해당 지역 주민과 시의원에게 조차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시가 일방적으로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을 위한 시설 유지를 위해 주민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집행부가 하고자 하는 일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태순 전문위원은 “경찰기동대가 들어 올 당시 해당 지역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나, 시위 진압대가 들어와 인근 주민들은 15년 동안 소음 등의 피해를 안고 살아 왔다”며 “공익적 목적의 공공기관이 주변의 환경과 어울리는 시설을 갖춰 들어오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