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고 이전·재배치에 대한 지역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이전 계획을 재검토키로 해 학교 이전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8일 제물포고등학교의 이전ㆍ재배치 계획을 이전 예정지인 송도3공구 개발사업 추진일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송도3공구 주거사업 분양 및 입주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주거시설의 대부분이 2015년 이후 입주예정인 점을 고려해 오는 5월경 공청회를 개최해 이전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7월중에 이전 가능여부를 판단하려던 당초 추진일정을 조정키로 한 것.
당초 제물포고 이전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학교신설의 불가피성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 신개발지구로의 인구이동에 의한 구도심 학교의 유휴교실 과다 발생 등에 따른 학생수용여건 불균형을 해소키 위한 정부의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이 송도지구 개발 사업에 따른 고등학교 신설소요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개발완료 시기에 맞춰 적정한 이전 시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이전에 관한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폭 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물포고 이전과 관련해 구도심 재개발사업으로 인구와 학생수 증가요인이 있음을 들어 학교이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것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향후 학생수 변동 전망과 신학년도 학생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는 등 이전관련 제반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최종 이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물포고 이전·재배치가 추진되자 현재 제물포고가 위치하고 있는 중·동구 지역 시민사회를 비롯, 각계각층에서는 제물포고 이전은 구도심권의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공교육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구도심권의 공동화를 초래하게 된다며 서명운동 및 반대집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는 등 제물포고 이전·재배치를 격렬하게 반대해 오고 있다.